지자총통 [地字銃筒]
1986년 보물 제863호로 지정되었다. 조선시대 사용되었던 유통식(有筒式) 화포(火砲).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 길이 890mm, 내경 105mm, 외경 172mm, 무게 92kg. 1969년 10월 9일 경상남도 창원에서 채석작업 중 발견되었다.
재질(材質)은 주철이며, 손잡이 2개가 원형으로 보존되어 있다. 포신에 "嘉靖三十六年四月 日 金海都會鑄成地字重壹百肆十肆斤兩監造前柵管李大胤匠人金連右兵上"이라는 명문(銘文)이 있어, 1557년(명종 12) 김련(金連)이 청동으로 경경상남도 김해에서 제작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지자총통은 천자(天字)·현자(玄字)·황자(黃字) 총통과 함께 조선 태종 때 발명된 것으로, 임진왜란 때는 거북선 등 전선(戰船)의 주포(主砲)로 사용되었다. 발사장치는 포구장전탄(胞口裝塡彈)에 화승(火繩)으로 불을 당겨 발화 폭발하게 되었는데, 여기에 쓰이는 것은 장군전(將軍箭)이라는 쇠화살과 수철연의환탄(水鐵鉛衣丸彈)이라는 탄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