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회 - 스스로 피 흘려 부르는 희망


어둠을 밝히는 희망의 불빛
 
스스로 불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과 같이
당신은 늘 스스로 피흘려 세상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살기어린 바람이 불어 촛불이 꺼지고 당신에게 위험이 닥치니...
오로지 당신을 지키겠다 맹세했던 날발은 가장 먼저 당신곁으로 달려 옵니다.
 
"길을 열겠습니다. 피하십시요."
 
"연다고 열어질 길이 아니다."
 
마지막 발악을 하듯 달려드는 닌자들은 날발 혼자 감당할 적은 아니었더이다.
날발이 대적하던 닌자들과 밖으로 나간 사이.. 기다렸다는 듯이 또 다른 닌자들이
당신을 공격해 왔고,,,
적들이 던진 쇠사슬에 손이 묶여 칼을 들지 못하게 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
 
그때..
그들이 나타났습니다.
 

 
화, 뇌, 운...
선조를 위한 CCTV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던 그들은 그러나..
여차하면 당신의 목숨을 거두라는 밀명대신..가장 위험한 순간에 당신의 목숨을
지켜냈습니다. 당신을 감시하며 당신곁에 머무르게 된지..6년의 세월 동안..
그들은 당신에게서 희망을 보았더랍니다.
 
피와 땀으로 군사들을 훈련시키고, 눈물의 전장에서 승리를 이끌어내어
조선의 희망이 된 ..조선에 희망의 불씨를 지핀 당신을 지켜보게 된 그들은
적이든, 왕이든 ..그 누구든 결코 당신의 목숨을 함부로 거둬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어느 때 부터인지 감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키기 위해서
당신곁에 머물게 되었던 모양입니다.
 
면사(免死)..
죽음을 면하게 되었습니다. 회오리가 지나간 당신의 방..
어지러운 가운데 당신을 노려보는 왕의 면사첩..
'죽음만은 면해 주겠노라..'
화, 뇌, 운은 엉뚱하게도 선조의 면사첩이 된 후 .. 그대로 종적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화면에 넋을 잃고 눈을 떼지 못했다는...)

 
그들의 개과천선 심경변화로 인해
선조는 당신에 대한 질투심으로 몸을 부들부들 떨 지경이고,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왜교성을 빠져 나가지 못하게 막고 있는 당신을 어찌 해보고
싶었던 고니시는 그야말고 절망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희망으로 발광(發光)하면 할수록 못난 왕과 적은 절망으로 발광(發狂)하니
당신의 희망의 불빛에 수심어린 비애가 젖어듭니다.
 
전장에서 무기를 나누는 것은
 
"이순신 그놈의 팔과 다리를 천천히 하나씩 잘라줄 생각이야.
그리하여 몸뚱아리만 남은 그놈의 숨통을 내 손으로 직접 끊어버릴 것이야.."
 
당신에 대한 집착으로 길을 열지 않으면 피의 보복을 계속하겠다는 와키자카..
당신이 길을 열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왜장입니다. 그의 예상대로,,
몸사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위기를 느낀 명제독 유정은 검단산성을 버리고 순천 외곽
으로 철군하고 맙니다...유정은 꽁무니 빼는 것이 취미였다??
 
그로인해 왜적을 섬멸하겠다는 수륙 협공의 길이 아득하게 멀어지려 하니...
 
명육군 유정이 뒤로 물러나는 마당에 진린마저 등을 돌리게 되면..싸움을 해 보기도
전에 작전에 차질이 생길 것은 뻔한 이치..진린을 잘 다독여 전투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판단하에 조선군의 전선,,판옥선 두척이 당신을 통해 진린에게 넘겨집니다.
 
"저의가 뭐요?"
갑작스럽게 너무나 큰 뇌물(?)을 받은 진린..목적이 무엇인지 장군께 묻습니다.
뭐긴 뭐겠소? ...아름다운 뇌물수수...<-뇌물이란 이렇게 써야한다..
 
"나는 도독께서 이 판옥선을 더럽히지 않을 장수라 믿고 있소이다."
 
새 판옥선이었습니다. 철릭의 동정깃이 닳아 실밥이 터져 나오고,
극도로 내핍생활을 하며 아낀 예산으로, 오로지..조국을 지켜내겠다는
장군과 군사들의 피와 땀,,순결한 마음이 만들어낸 새 판옥선입니다.
그 순결한 마음을 더럽히지 않을 장수로 믿겠다..
당신은 저 거만한 명나라 장수에게 진정한 충성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계십니다.
 

 
황금빛 노을..
장군, 조선수군과 더불어 굴곡이 심하고 수심이 얕은 조선의 바다를 지켜내는데
일조했던 판옥선이 지금 명나라 도독 앞에서 위용을 자랑하며
조명 연합수군을 공고히 하는데 일조하고 있더랍니다.
 
"전장에서 무기를 나누는 것은 목숨을 나누는 것이나 진배없는 일...
나는 도독과 더불어 목숨을 나누고자 하오이다."
 
"목숨을 나누겠다?"
 
"도독과 소장에게 이 나라 조선과 대명국의 명운이 달려 있소이다."
 
붉은 노을속에 서 있는 판옥선을 바라보며 진린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잘 모릅니다.
무기를 나누고, 목숨을 나누고..조선과 명국의 명운이 달렸다는 당신의 말씀에
어떤 감명을 받았는지..잘 모르겠습니다.
그는 거만함과 교활함, 영악함까지 갖춘 외국의 장수일 뿐이었으니까요.
 

 
다만,,
돌아온 진린의 대답은 호탕한 웃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당신의 웃음..
화면을 가득 채우는 황금빛 노을이..눈이 부시게 황홀합니다.
진린의 웃음과 당신의 웃음이 눈이 부시게 황홀합니다..
(장군의 날씬한 허리는 어찌나 매혹적인지 쓰러질 지경이구요...어쩜..)
황금빛 노을속의 판옥선처럼..두 사람의 황홀한 웃음처럼..
다음 싸움이 눈이부신 황홀한 승리이기를 바래도 되겠습니까?
환한 웃음으로 바라볼수 있는 승리이기를 소원해도 되는 것입니까? 흑..흑..
 
"전공이라는 것은 말이지요.
전장에서 세우는 거지,,밀실에서 협잡을 해서 얻는 것이 아니오."
 
아......개과천선은 화뇌운에게만 일어난게 아니었습니다. 거만하기 짝이 없었던,
전공 때문에 배신하기를 밥먹듯이 했던 진린에게도 그러한 놀라운 일이 일어났고,
이제야 비로서 장수의 본분을 깨달은 그는 유정에게 지난날의 능멸을 고스란히
되갚아주는 당당함도 보여주더이다.
 
그러나 심기일전하여 이순신과 더불어 왜군을 섬멸하는데 앞장을 서볼까 한다는
진린의 말에.. 노회한 유정.. 제 버릇 개 못주고 (개도 그 버릇은 받기 싫다는디...)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아예 대놓고 이순신을 모함하는 장계를 조선 조정에 올렸고..
그것은 당신의 진중에 선전관을 파견하려고 환장한 선조와 윤두수 패거리들에게
멍석을 깔아주는 형국이 되고 말았으니..
 
자중지란 (自中之亂)
 
당신의 유도 주둔지에 "어명"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과 함께 나타난 선전관..
 

 
당신의 충정이 선전관의 마음도 돌려 놓기를 바라는 광해와 성룡의 간절한 바램은
그저 바램만이 되었을 뿐이고,
선전관은 한손에는 '어명'이라는 폭력을, 한손에는 '올가미'를 들고 당신의 진중을
집요하게 무너뜨립니다.
 
"대감..대감과 조정이 하는 일이 우리 조선을 이롭게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제발 그러기를 바랍니다.
우리 조국을 이롭게 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자당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들의 권력을 빼앗길까 두려워서가 아닌
진정으로 조국을 위해서, 진정으로 조국에 이익이 되는 그런길이기를 ..
보수라는 말을 아무데나 가져다 붙이며 뭔 일만 있으면 쌀국으로 달려가 비비면서
자기나라 비하하고, 자기나라 백성들 뒤통수 치는 그런 파렴치한 짓거리들이
아닌..것 말입니다.
 

 
선전관에 대한 진심어린 권준의 바램 또한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권력이라는 달콤함을 놓치고 싶지 않은 저들에게 자리잡고 있는 '욕망'이라는 거대한
방해꾼에 의해 이러한 진심을 담을 만한 공간은 사라지고 없기 때문입니다.
 
선전관의 계락에 말려들어 이성을 잃고,, 흥분하기 시작한 장수들..
죄를 만들어 낼수 있는 어명불복..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일인지 알고 있기에,
적을 눈 앞에 두고 진중은 흔들흔들..중심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의 피와 눈물로 ..어렵게 이룩한 진중일진대..서서히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자중지란입니다..
 
'명나라 제독 유정에게 조선 수군의 지휘권을 넘기고 속히 함대를 이끌고
고금도 본영으로 물려라..
따르지 않으면 어명을 거역한 죄를 물어 장군을 도성으로 압송하겠다.'
 
적이 눈앞에 있다 항변하는 당신께 선전관은 들을 귀를 막은채 협박을 하더이다.
 
끝나지 않는 불면의 밤..
사대에 선 당신 또한 흔들리셨나 봅니다. 아니..
흔들리는 진중이 무겁던 당신의 어깨를 짓누르고.. 당신의 고뇌는 한층 더 깊어집니다.
 
'오직 믿고 의지하는 바는 그대니..
왜적을 물리침에 있어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다.'
 
화살이 과녁을 벗어났으나 애써 당신을 믿는다는 전하의 마음을 믿어보려 합니다.
 

 
제나라 장수에게서 지휘권을 박탈한다는 어명이..
외국 장수에게 제나라 군사들의 지휘권을 주겠다는 어심이..본심이 아니기를.
임금에서 백성까지 한 힘으로 적을 물리쳐야 한다는 순수한 마음이기를..
애써 믿어보려 합니다.
 
'어명이오. 지휘권을 제독 유정에게 넘기시오.
불복하면 도성으로 압송하겠소이다.'
 
그러나..그 얼척없는 어명은 시위를 놓지 못하게 합니다.
쟁쟁하게 귀를 울리는 어명은 적에게 겨눈 화살을 쏘지 못하게 합니다.
 

 
당기기만 하고 놓지 못한 시위는 결국 견디지 못하고 끊어지고..
당신의 얼굴에 상처를 내고 말았습니다.
적막입니다.
당신에게 상처를 주며 쟁쟁하게 귀를 울리던..'어명'이 더 이상 울리지 않습니다.
밤의 적막이 움직이지 않는 당신을 감싸기 시작 하고 있었습니다.
 
값진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자중지란의 조선 진중..기회다 싶은 고니시는 조선 진중을 더욱 흔들려는 목적으로
조선 포로들을 돌려보냈습니다.
미친듯이 휘두른 적의 칼에 ..
베어진 조선군 포로들은 주검이 되어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참하게 망가진 서군관과 함께 돌아온 부하들의 주검에 몰려든 군사들은
기가막혀 할말을 잃고 넋이 나가 흐느낍니다. 절통하여 흐느낍니다.
 
죽느니만 못하는 삶..멍..하니 걸어가는 한수 앞에 나타난 서노인..
아들의 고초를 말해주는 참혹한 모습에 억장이 무너지나..주검이 된 군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에...아들의 가슴을 치며 죽지 않고 왜 살아 왔느냐 꾸짖고 있습니다.
 
"부하들이 돌아왔습니다. 데리고 가겠습니다."
 
구하러 가겠다는 것을 만류당했던 영남의 목소리에 당신에 대한 원망이 담겨 있습니다.
적들에 대한 분노가 담겨 있습니다.
활활,,부하들의 주검을 담은 상자가 불에 태워지고, 이영남과 동료들에 의해
주검이 된 그들은 조선의 땅..그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그곳에 묻힙니다.
 

 
그들의 죽음이 슬퍼 하늘이 흘리는 눈물인지..
아니면 떠나지 못하는 원혼들이 흘리는 피눈물인지..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그치지 않은 그날..
당신은 비를 맞으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부하들의 무덤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통제사와 휘하 장수들의 죄상을 적었다는 기록을 보여주며 군사를 물리라는 선전관..
듣지 않을 경우 이번에는 백의종군으로 그치지 않을거다..
통제사 휘하 장수들도 다칠 것이다
협박하기를 서슴치 않는 그에게 "말씀을 삼가라" 큰 소리는 쳤지만..
 
자신에게 칼을 겨누었고,,,고문으로 무너진 자신의 육신을 조롱하던 군왕..
백의종군의 치욕,,기적같은 승리후에 적선하듯 던져 주었던 면사첩..
스치는 참담한 기억들..
 
저들의 뜻대로 군사를 물린다면 전날 걸어야 했던 험난함을 겪지 않을런지,
부하들을 지킬수 있는건지..번다한 당신의 마음입니다.
눈앞에서 보란듯이 조선땅을 유린하고 있는 적이 아직 이땅에 있는 지금..
 

 
당신은 주검이 되어 돌아온 부하들이 묻혀 있는 무덤에 엎드려
빗물에 흘러 내리는 봉분의 흙을 정성스레 어루 만집니다.
 

 
'도와다오.
부디 내가 하는 결정과 판단이 옳은 것이 되도록..
너희들의 값진 죽을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지난 7년, 이 나라 조선 백성이 흘린 피가 헛되이 되지 않도록..
내가 가야 할 길을 일러다오.'
 

 
당신의 눈물이 빗물에 적신 봉분의 흙을 또 한번 적십니다.
부하들의 값진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으려는,,
조선 백성들이 7년동안 흘린 피를 헛되이 할 수 없는 당신의 피눈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적을 물리치겠다는 결정과 판단이었고,
협박하는 저들에게 굴하지 않겠다는 당신의 굳은 결심이었습니다.
 
추 락 (墜 落)
 
진중은 한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왜적과 싸우러 가자는 서군관에게 적이 있는 쪽의 바다로는 눈길도 주지 말라는
영남은..부하들이 죽어간 바닷가에서 괴로움에..당신을 원망하며 술로 세월을
보내고 있고,
 
장수들은 한사람, 한사람,,
조정의 의심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조정의 의심을 받는 삶이 얼마나 처참한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으므로..
선전관이 협박과 회유에 싸움을 멈추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지고 있었으며,
 
급기야는 탈영병까지..아이고.. 계학씨..
 
끝이 없나 보더이다. 한없이 추락하며 무너지는 진중..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당신은 그대로 두고 보지 않으시더이다.
이대로는 적과 싸울수 조차 없는 진중을 바로 세우려 하십니다.
 
"저들의 목을 베 군문에 효수하라..
군율은 추상같고 군령은 지엄한 법..일벌백계로 삼을 것이니라."
 
탈영병들의 딱한 사정에 안타까움 금할길 없었으나
당신은 추상같은 군령을 내리셨고 그것은..
한없이 무너져 가는 진중을 지키기 위해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는 것이었습니다.
적앞에서 군율이 무너지고 진중이 무너지는 것은 패배하는 것을 의미했기에
당신의 결단은 단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두운 밤..막막한 바다..
당신의 모습은 그보다 더 어둡고 막막해 보입니다.
그림자처럼 따르는 날발과 함께 장군은 홀로 ..
막막하기 그지없는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계십니다.
 
"너도 이 싸움이 부질없는 것이라 생각하느냐?
나는 이 바다에 수많은 부하와 백성들을 묻었다.
누구 하나 아깝지 않은 목숨이 없었다. 할수만 있다면..
내 목숨과 바꿔서라도 그들을 살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랬을 것입니다. 당신은..당신의 눈맑고 어진 백성들과 부하들을 살리기 위해
당신의 목숨을 기꺼이 버렸을 것입니다.
그래서..당신은 군사들을 물릴수가 없습니다.
적이 이땅을 유린하고 있 는한 당신의 손에서 칼을 놓을수가 없습니다.
뼈를 깎는 아픔으로 탈영병들을 베어서라도 추락하는 진중을 지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불멸의 승리을 향해
 
"장군들이 다 모였습니다. 이대로 군사를 다 돌린다캅니다."
괴로움을 잊고자 술을 마시고 있는 영남을 주막으로 찾아온 서군관은
상관에 대한 무례함을 무릅쓰고 싸워야 한다 강변합니다.
 
허물어지듯..비틀거리며
편치 않은 마음으로 진중을 향하는 영남의 눈에..보이는 당신의 뒷모습...
 
당신의 깊은 고뇌가 고스란히 영남에게 전해져 옵니다.
 

 

 
 
"두 시진째 저러고 계십니다."
 
거대한 자연속에..당신의 뒷모습은 너무나 작아 보입니다.
그 작은 몸으로..
고단한 어깨에 올려진 짐은 무거웠으나, 단 한번도 버겁다 하지 않으셨고...
부서진 육신으로로 거뜬히 조선의 바다를 지켜내셨습니다.

하염없이 바라보는 막막한 바다..
눈맑은 백성들을 오롯이 지켜내고 싶은 마음을 다지고 계시나 봅니다..
그 마음이 당신의 칼을 줄 만큼 아꼈던 부하 이영남의 마음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물러서선 안된다는 것을..
물러선다면 전란은 또다시 되풀이 될 것이라는 것을..
그것이 장군이 결코 싸움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라는 것을..
 
하여 어떤 경우라도, 그 누가 말리더라도,
심지어 우리 모두가 싸우지 않겠다 해도 장군은 싸울 것입니다.
 
이것이 장군과 우리의 차이점입니다."
 
군막안에서 적에게 길을 열어주고 후일을 도모하자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장수들에게 영남은 지난 7년간 장군과 함께 했음을 이야기 합니다.
전장에서 목숨을 나누었던 그들..불가능에 도전하여 가능으로 바꾸고,
누구도 할 수 없다했던 누구도 할 수 없었던 승리의 기적을 함께 일궈냈던 그들..
 
왜교성 전투이후..지속되던 자중지란은
선전관으로 인해 더욱 심화되고, 모두가 여기서 물러서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명을 핑계로, 부하들을 핑계로..더 이상 싸우기 버거운 마음을 숨기며
장군의 뜻을 거스르려 했음을 영남은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싸울 것이었습니다.
침탈의 창끝을 거두어 조선 백성들에게 평화를 되돌려 주고 싶었기에
순박한 저들의 통곡을 멈추어야 했기에..
아무도 싸우지 않겠다고 해도..당신은 싸울 것이었습니다.
 
당신의 부하 장수들은..그러나...잠시 흔들렸을 뿐이었습니다..
 

 
"뫼시러 왔습니다. 장군"
부하들이 당신을 뫼시러 왔습니다.
당신과 함께 미쳐보겠다고 했던 그 장수들과 상관들의 흔들림을 두고 보지 않았던
서관관 우송들을 비롯한 군사들,,군복다운 옷조차 갖춰 입지 못했지만 당신의 뒤를
기꺼이 따라왔던 단순한 백성들이었던 그들이..
당신과 함께 하고자 당신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신을 버린 조국을 당신이 버리지 않았듯..백성들과 군사들을 버리지 않았듯..
7년간 전장을 같이 누볐던 당신의 부하들은 결코 당신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부하들은...
불멸의 승리를 향해..
기꺼이 당신과 함께 하기를 희망하였던 것입니다.
밤을 밝히는 횃불속에서..온 땅과 바다를 진동하는 군사들의 함성 소리는
적을 섬멸하여..불멸의 승리를 향해 가려는 그들의 마음입니다..
적을 물리치기 위해 스스로 피 흘리기를 두려워 하지 않고,
조국을 위해 부르는 마지막 희망의 노래입니다.
 
마지막을 향해
 
마지막 바다 노량으로 가시려는 장군을 지켜봐야 하는 불멸인들의 눈물인지..
감상문을 쓰려고 앉을 때마다 비가 내립니다.
 
언젠가부터 감상문을 ..한번에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솜씨가 한계를 드러낸 탓도 있거니와
이별을 해야하는 불멸과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함께 하려는 마음에..
감상문을 쓰려고 컴앞에 앉을때마다 다시보기로 시간을 보내고 맙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마음 모두 저와 같으리라 여겨집니다.
1년동안의 주말,,...
불멸을 위해 다른 일을 온전히 포기했고, 주중에는 불멸을 되새겼으며
불멸을 통해..광화문의 동상처럼 역사속에서 박제되었던 그분을..
그 분의 삶을 다시금 찾게된 '불멸수군'이라 불린폐인들......
 
딱 2회 남은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으나
 


세상의 끝에선 전투
스스로 피 흘려 부르는 희망
불멸의 승리를 향해
오라---아득한 적이여
 
내 마지막 바다 노량으로 ,,,,,,,,,,
 
예고편이 마지막 내공을 발휘하며 이제 정말 끝이라는 것을 각인시켜 주고 있더이다.
장군의 마지막 바다...노량..!!
 
몸부림 치듯..버텨보려 하지만 곧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주가 지나면..
가슴떨리며 기다렸던 토요일이 되어도 불멸과 다시 만날수 없습니다.
녹둔도와, 전라좌수영과 통제영..옥포, 사천, 한산, 부산포..명량..익숙한 지명들
화요일.. 좀 늦어지면 수요일쯤 나오는 예고편과 전회 대본..
생방송인 관계로 금요일 저녁에야 올라오던 동영상을 걱정반, 흥분반으로 기다렸고,
팬카페가 저작권이라는 칼에 의해 초토화 된 이후
이웃공개 불멸폐인들의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좋은 캡처, 플래쉬,,글들, 자료들을
쉬쉬해가며,,공유했던 소중한 분들과의 만남을..
이제 모두 떠나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충격이 클까 두려운 마음에 미리 이별연습을 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별이초롱-
 


 
101회 - 길(My Way)
103회 - 마지막 바다 노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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