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회 - 마지막 바다 노량으로.....

한 장수의 명예

" 한 장수가 있었소.
그는 전란이 일어나자 혼신의 힘을 다해 적을 물리쳤소.
그가 아니었으면 나라는 망하고 백성은 도탄에 빠졌을 것이오."

또한 한 임금이 있었소...전란을 당하자 그 임금은 허겁지겁 몽진을 떠났소.
백성을 버린채 도망 다니기에 급급했었다오.



적에게 유린 당하는 백성들이 불쌍해 그들을 위해 눈물 흘리는 장수,
화려한 궁궐생활을 포기해야 했던 자신이 불쌍해 눈물 흘리는 왕 ..
장수의 중심에는 목숨을 버려서라도 지켜야 할 조국과 백성들이 있었고,
왕의 중심에는 뺏기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권력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니..
장수에게는 민심이 모여들었고, 왕에게서는 민심이 떠나가고 있음이 당연한 것이었소.

전란이 마무리될 무렵,,
민심 떠나감이 두려운, 권력이 사라질까 두려운.. 조선의 왕은
장수를 경계하고, 의심하기를 일삼더니..드디어는 견제를 목적으로 먼 남쪽 전장으로
전란을 온전히 끝내려는 마지막 일전을 앞둔 장수를 감시하기 위해
선전관을 파견하기에 이르렀고..

그 장수로 인해 전황이 조선쪽으로 기울어 졌음을 시인하면서도,
권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자당의 이익을 위해..
나라를 구한 장수를 음해하기를 주저치 않던 자들은..
그 장수를 제압할 명분을 기다리고 있었소..
전란이 끝나기도 전에, 가여운 백성들이 피울음이 끝나기도 전에
장군의 손으로 되찾은, 백성들의 손으로 되찾은 평화호에 무임승차하여
달콤한 권력 놀음에 취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들...

힘이 커져 자신들의 권력을 위협할까 그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남쪽 바다..
이순신 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그곳은 그러나..
선전관의 온갖 방해 공작에 잠시 흔들렸음에도 ..다시 하나가 되어
적을 온전히 물리치기 위한 마지막 일전이 척척 준비되고 있는 있었다오.

"전군에 경계령을 내려라, 병장기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



그 와중에..이 해맑고 값을 매길수 없는 웃음의 정체는..??
불멸 종영을 아쉬워하는 불멸폐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웃음은 아니었을 테고,
선전관과 적을 홀리기 위한 웃음은 더더욱 아니었을 터..그럼?
하늘을 닮아 푸르고 눈 시린 이 웃음은
군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기마전 놀이를 바라보며 웃는 웃음이었구려. ㅠㅠ

이냥반의 웃음은 늘상 불멸 폐인들에게 있어 좋아 죽으심, 행복해 죽으심이었으나
마지막회를 보고난후에 대하는 이 웃음은..가슴이 아리다 못해 찢어지는 아픔이구려.
기실..며칠동안은.. 장군이었던 김명민이 웃으며 인터뷰하는 기사만 봐도 눈물이 줄줄,,
완전자동 수도꼭지이고 마음은 싸...하기만 한데 ...
이게 뭔 황당한 증상인지....헤아릴 여유도 주지않고..
매력 덩어리 웃음을 무한 방포하고 있는 장군이시오.. 잔인한 희망고문..으억..



"전쟁에 임하는 자의 마음이 승리의 시작이요 끝이니
군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양편으로 나뉘어 힘찬 함성을 지르며 온 힘을 다해 상대를 쓰러뜨리는 기마전..
기세로 보아 당장 적과 싸운다면 조선군의 완벽한 승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군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것 같은데..

"이제 닷새요.."
철저하게 방해꾼이 되어보자 작정이라도 한건지 선전관 분위기 와장창 깨고 있소.
눈이 엉덩이에 달린 것도 아니건만, 돌아가는 전황을 직접 보고 겪으면서도
갈길 바쁜 장군의 앞을 가로막지를 않나 ..고금도 본영으로 군사를 물리지 않을 경우
부하들 앞에서 잡혀가는 불명예를 감내하게 될 거라고 하지를 않나..
뚫린 입이라고 말씀은 잘 하오나,,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장수에게 가장 큰 불명예는 적에게 뒤를 보이는 것입니다. 대감.."

글치요. 불명예란 바로 이런 것이지요.
가슴에 깊이 새겨 들을 귀한 말씀이거늘...에휴..
적을 향한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고 있는 장군에게 있어 선전관의 무개념 발언은
신경?? <-약간 쓰임..(또는 겁나 쓰임)
적에게 뒤를 보이고 물러남?? <- 장수의 불명예이자, 수치이므로 딱 잘라 거절이오.
굴하지 않고 적을 물리치겠다 결심한 장군님.. 전혀 흔들림 없는 무시작전으로
선전관의 어이없는 발언을 맞부딪치지 않고 지혜롭게 피해가고 있었건만..

명육군 도독 유정이 한껀 크게 저질렀구려.
적에게 이롭게 하라고 준 지휘권이 아니거늘..맘껏 재주껏 휘두르고 있소.
적이 주는 뇌물 무쟈게 받고, 연락선 띄우는 것을 묵인해준 유정..

적의 연락선이 빠져나가는 것을 알리는 신기전이 오르고,
잡지 않으면 협공을 당할 우려가 있었으니, 빨리 뒤쫓아서 잡아야 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적의 연락선이 원병을 청하러 가는 것임에도 유정만이 명령을 내릴수 있다며
조선군의 군사행동을 제지하는 종사관이오,,<- 너 어느나라 사람이냐? 엉? 엉?

해안으로 달려와 연락선이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본 장군이 종사관의 말에 주춤하고
종사관으로 인해 못 잡을까 초조한 이영남과 우치적은 마음이 급해 몸이 달아오르니
더 이상 지체하다가는 놓치겠다 싶을 무렵..



"잡아라.."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었던 장군의 명이 내려졌소.

장군의 명을 받고 적의 연락선을 뒤쫓던 우치적은
그러나 가로막는 명나라 군의 전선으로 인해 속수무책 적을 보낼수 밖에 없었고,
명군의 방해로 유유히 떠나는 적을 그대로 보낸 것도 억울할진대..
선전관은 기다리기라도 했던 것처럼 이순신은 역도라는 장계를 쓰기에 이르렀으니

어둠이 진중을 에워싼..고요한 시간..모두가 잠들었다고 여겨진 그 시간에
선전관이 준 밀계를 받고 도둑 고양이 마냥 잽싸게 진중을 빠져나가는 종사관을
날카로운 눈을 가진 이영남이 발견해 부렀소.

종사관을 보호하기 위해,,아니 밀계를 보호하기 위한 저들과 그를 막기 위한
내시부 무관(화뇌운이 돌아온줄 알았잖소..)까지 합세한 한밤중의 겨룸은 밤공기를
갈랐고,,이영남에게 제압당한 종사관과 그 일행은 조선 수군이 모두 모인 곳으로 내
팽개쳐지게 되었다오.

칼날위에 서다

"우리는 역도가 아니다..."

입고 있는 것이 군복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헤어지고 초라한 옷차림을 한
이들의 마음은 그보다 더 갈기갈기 찢어지고 있었소.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자 했을 뿐인데..역도로 몰다니....
뻔뻔하게 저들이 몸 바쳐 지켜낸 땅에서 분에 넘치는 평화를 누리고 있으면서
상처입은 저들에게 역도라 말하기를 서슴치 않는 선전관 일당에게 분노를
느끼는 군사들은 이미 마음속에서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고 있었더라오.



지배받지 않으면 살육들 당하거나 도륙을 당하는 저들,,
적의 창 칼 앞에서 온몸으로 자신들을 지켜내야 했던 저들..
아비를, 어미를 적의 칼에 잃어야 했고,
명나라 군사에게 욕을 당하고 수치심에 목을 맨 누이를 지키지 못했고,
갓 태어난 아이마저 지켜낼수 없었던..저들..

저들은 조선의 임금이 지켜야할 조선이었고, 조선의 장수가 지켜내야 할 조선이었으니
전란을 온전히 끝내..저들을, 조국을 지키기 위함..
장군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유였고..
그래서 장군은 저들에게 감히 역도라 부르는 것을 마다치 않는
선전관에게 주저없이 칼을 뽑아 겨누는 구려.



"아시겠소?
이것이 우리가 절대로 전장을 벗어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요.
전란을 우리의 손으로 끝내고자 하는 것이 죄라면, 적을 섬멸하려 하는 우리가
역도라 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역도가 될 것이오.
주저없이 전장으로 나아갈 것이며, 이기고 돌아와 당당히 그 죄를 받을 것이오."

아픔과 설움을 간직한..저들을 지키기 위해..풀리지 않는 응어리를 풀어주기 위해
장군은 그 자신 칼날위에 서는 위험조차 감수하려 하시더이다.

"천세..천세..조선수군 천세..이순신 장군 천세"
선전관을 모시라 명한 장군이 뒤돌아서서 계단을 올라갈때 뒤에서 들리는 군사들의
천세소리..그것은 그들의 마음에 응어리진 마음의 한풀이 였을 것이오.

오라 적이여, 마지막 바다 노량으로..

적의 연락선은 사천으로 빠져나갔고, 수일내로 협공당할 것은 뻔한 이치..
장군은 적들을 노량에서 맞겠다 하시는 구려.

작전명 "적을 노량으로 유인하라"

명량에서 뼈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는 와키자카를 속여 넘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소.
왁키는 노량을 버리고 미조를 돌아 외해로 진격하여 이순신을 치겠다 마음 먹고 있었고
이 같은 와키의 판단을 울 장군은..?? 역시나 예상하고 있었으니..



적을 유인하기 위해 두개의 밀지를 준비하셨더이다.
하나의 밀지는 날발에게 맡겨져 도원수 권율의 손에 전해질 것이로되..
와키자카를 속이기 위한 밀지는
누군가의 목숨을 담보로 적진으로 전해질 것이었을 터..

우송이 그곳으로 가겠다는 구려.
사지로 부하를 보내야 함에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는 영남에게 서군관이 가겠다
나섰으나 적에게 얼굴 팔린 서군관 대신 우송이 가겠다 손을 번쩍 들어 자원하고 있었소.



"살아 돌아올 수가... 없는 길이다." 마음 무거운 이영남

"잘 알고 있십니더. 마누라쟁이하고..아들놈도 잘 했다 할낍니더."





그릇을 구우며 소박한 삶을 살았고,
전란전..기쁨을, 슬픔을 같이 나눌 아내와 눈맑은 아이가 함께 있어 행복했던 우송..
적의 칼에 살뜰한 아내를 잃고, 젖을 먹지 못한 아이를 끝내 저 세상으로 보내야 했으니
지아비된 자로, 아비된 자로 가장 사랑하던 이들을 잃은 그는
조선 수군의 사활이 걸린 임무를 받고, 죽어야 할 자리임을 알면서도 기꺼이 떠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그런 우송을 보내는 게 마음이 아픈..영남을 위로라도 하듯..
애써 웃음을 지으며 상관의 무거운 짐을 덜어 주려 하더라오.

왜적을 섬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이 임무를 목숨으로 완수하겠다는 우송을 실은 배는 바다에 띄워졌고..



쏟아지는 빗속을 헤치고 검은 바다로 향하는 배를 아프게 떠나 보내는 이영남과



또 한사람..그들의 최고 지휘관 이순신은 어둠속에 외로이 서서
살아 돌아오지 못할 부하가 떠나는 것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계셨소.

장수에서 병졸까지 차등을 두지 않고 가장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헤아려 주었던
장군이 이 땅의 비극을 멈추게 하리라..믿음을 가졌던 우송..
그렇게 떠나 적을 속인 임무를 완수했던 우송은,
목숨을 이어갈수도 있었던 제안..적선의 격군이 되는 것을 거부하며
"천세..천세..조선수군 천세, 이순신장군 천세.."를 외치다 적장의 칼에 절명하였고,
그의 희생으로 조선수군은 노량으로 적을 유인하는데 성공했으니..
가솔을 지키지 못했던 아비는..이렇듯 값진 죽음으로, 또 다른 지아비의 아내들과
또 다른 아비의 자식들을 지켜내고 있었더이다.

탁류에 돌을 던지면..

명수군 진지로 진린을 찾아간 장군..
적을 속이기 위해 조선 수군이 왜교를 친다는 소문을 왜적의 진중에 퍼지게 해 주십사
부탁을 하고 있구려.

"왜 나요?"

"그 답은 이미 판옥선과 함께 드렸습니다."

조선 수군, 나아가 조선의 사활이 걸린 행보를 부탁받은 진린이 장군에게 물었고
전장에서 무기를 나누는 것은 목숨을 나누는 것이라며 장군은 전날 진린에게 조선의
판옥선 두척을 주었던 장군은..대답했소.
첫 만남부터 거만함으로 장군을 제압하려 했던 진린의 마음은
어느 순간부터 장군이 진정한 장수임을 깨달았고.."한번 해 볼까요..어디?"
적을 섬멸하기 위한 마지막 부탁을 기꺼이 들어주었으니..

'권율과의 수륙협공으로 이순신이 왜교를 칠 것이다.'
수급을 요구하며 보낸 진린의 밀서는고니시를 가볍게 속여 넘기고야 말았소.
우송이 임무를 완수했음을 확신하고, 진린의 도움으로 적을 속이게 된..조선수군진중..
완벽한 작전으로 적을 소탕하겠다는 장군의 명령이 장수들에게 전달되었고..



"이번 전투야 말로 기나긴 칠년 전쟁의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 일전이 될 것이다.
적을 모조리 섬멸하여, 다시는 이나라 조선을 넘보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내 그대들을 믿겠다."

마지막 바다로 나가기..하루 전날의 길고도 긴 밤..
다시는 이나라 조선에 적의 창끝이 감히 넘보지 못하게 하기 위한 제장들과의 마지막
회의는 밤 깊은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더이다.

"부하들에게 배를 준비하라 일렀습니다."
회의가 끝난후..장군은
자신을 기어이 역도로 둔갑시키려 했던 선전관과 마주 앉으셨소.



"가파른 전장에서 늘 열배에 가까운 적을 맞아 싸우기 위해 가장 중한 무기는
군사들의 사기입니다. ..진중이 흔들려 장졸들이 사분오열되면, 사기는 바닥을 치고,
허면 적을 맞아 싸워 이길수가 없습니다.."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적을 물리치고, 전란을 온전히 거두는 것을 장수된 자의
소임이라 여긴다는 장군..의아해 하는 선전관에게..전하 또한 자신에게 그것을 바랄
것이다는 것을..믿는다 말씀 하시더니.....



"부하들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결진 마음 하나로..칠년을 하루같이 전장을 지켜온 순수한
자들이라..전하께서 그들의 충정만은 의심치 않으시도록 ...해 달라..
마지막 청을 하더라오. 흐미 저 표정..아흑..장군..님..ㅠㅠ

마치 무엇에 홀린듯 아무말도 할 수 없었던 선전관..이게 무슨 뜻일까..
말을 마치고 일어서서..담담하게 나가는 장군의 뒷모습에 "이보시오 통제사"를
애타게 부르며 고개를 갸웃 거려보지만..
너무나 오래 탁류에 발을 오래 발을 담근 까닭에 장군의 고귀한 뜻을 온전히 받아
들이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니..

"옳지 못한 결정입니다. 장군"
선전관을 풀어 준다는 장군이 걱정스러운 영남은 적과 싸워 이기고 돌아와도
장군을 기다리는 것은 금부도사의 오라일 거라 말하고 있소.

"진실의 힘을 생각보다 크다. 이첨사"
그럼에도 장군은 진실의 힘을 믿고자 하시더이다..아니..믿고 싶었을 것이오.



"세상은 장군이 믿고 계신 것처럼 맑고 명징하지가 않습니다."

"돌을 던지고 싶으냐?...
탁류(濁流)에 돌을 던지면 물은 더욱 탁해질 뿐이다."

아직,,너무나 젊은 장수 이영남..그에게는 젊은 혈기와 분기가 있었소.
온몸을 던져 조국을 구해 냈음에도, 권력의 희생양이 되어 끌려가는 장군을
눈앞에서 무력하게 보내야 했고, 부스러진 육신으로 또 다시 절망의 끝에선 조선에
희망의 불씨를 살려낸 장군을 의심하다 못해 지휘권을 빼앗고, 선전관까지 파견한
이..세상..을, 이 나라를 바꾸고 싶었을 것이오. 그의 울분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버린 조국에 대한 원망 한마디 없이..진실의 힘을 믿어 보려는 자신의 상관,,

적의 피로 물든 칼을 동족의 심장에 겨누지 마라.
조선의 이름으로 우리는 모두 하나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장군이 끌려가는게 억울해 칼로써 상관을 지키고 싶어하는 부하들을 만류했으나
모진 고문에 몸과 맘이 피폐해지고, 그후로 장군의 눈은..어쩐지..
진실의 힘을 부정하는 듯한..냉정한 슬픔이 어려있어 ..
조국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고,
오히려 백성들에 대한 가여운 마음은 더해졌을 거라 여기면서도...
탁류도 언젠가 맑아 질 거라는 믿음은 포기하신건 아닌지..탁류는 탁류대로 흐르게
놔두고 싶어 했지 않나..그런 마음이 들었었으나..

영남에게 저리 말씀하는 장군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구려.
그 모진 일을 당하고도..탁류가 언제가는 청류(淸流)가 될수 있으리라는 믿음,
진실의 힘은 강하다는 믿음을 ..아직도 포기하지 않으셨더이다. ㅠㅠ

"군인이 그같이 섣부른 마음을 품으면 부하들의 창이 동족의 심장을 겨누게 된다.
........
명심해라 이첨사.
군인의 소임은 오직 조국을 위협하는 적의 창을 온전히 멈추게 하는데 있다."

당신이 끌려가는게 억울해 칼로써 상관을 지키고 싶어하는 당신의 부하들을 만류했던
장군은 분기와 혈기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젊은 장수 이영남에게 그 마음을 누르고..
오직 조국을 위협하는 적의 심장에 칼을 겨눠야 한다 말씀 하시오.

정의를 위해 드는 군인의 창 조차도 동족의 심장을 겨누게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하거늘
권력을 위해..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고도 아무 반성없이 떵떵 거리며 잘
살아가고 있는 이십구만원씨를 비롯한 한 무리의 정치군인들..
혹..이 드라마 보고 계시오?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오만..
그걸 바라는 건 바보같은 짓이라고..
현실은 가차없이 이년에게 정신 차리라고 외치고 있더구려.

세상의 끝에 선 전장으로

"그가 진정 과인의 충신이라면
왜적을 섬멸하여 이 나라 조선의 안위도 지키고,
왕실의 위엄을 세우는 길이 어디에 있는가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겠지요."

백성들 보다 더 중요했던 그 잘난 종묘사직, 왕의 권위..



그로 인해 충신을 버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조선의 왕이 적으로부터 조선을
구해낸 장수에게 ..목숨만은 살려 주겠노라며 내렸던 면사첩..

면사첩은 충신의 심장을 겨누고 있는 왕의 칼 이상의 의미가 없었음에..



마지막 싸움을 앞둔 장군은 면사첩을 화롯불에 던지심으로...
면사첩을 태웠고, 왕의 의심으로부터 짓눌렸던 마음을 태웠으니..
왕이 가지고자 했던 당신의 죽을 의지를 비로서 당신것으로 만든 것이었소.

면사첩을 태우고,,7년간의 일기를 정리해서 조카 완이에게 전하고..
("너무 오래 입었던가.." <-아니오 너무 세게 잡아당겼소. 이 씬은 정말..ㅠㅠㅠ)
갑옷을 입다가 여미는 끈이 튿어지는 것 또한 불길함을 예감하기 보다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듯 담담하게 받아들이시더니..



나팔소리가 길게 울리고...깃발들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는 바닷가..
위풍당당 바다위에 서 있는 판옥선을 배경으로 도열해 있는 군사들을 앞에두고
단 위에 오르신 장군....마지막 연설을 하시더이다.

 

<이미지 : 초심>
"우리는 모두 죄인이다.
지난 7년간 저 바다에 수많은 전우를 묻었다
우리 손으로 이 전란을 끝내지 못한다면
이 나라 조선 백성의 한을 씻지 못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죄인의 굴레를 벗을 수 없을 것이다.

오늘 일만 이천 조선 수군 모두는 죄인의 얼굴로 전장에 나아갈 것이다.
그러나 내일 우리는 모두 승리자의 얼굴로 개선할 것이다.
단 한척의 배도 단 하나의 적도 살려 보내지 마라.."

우리의 손으로 전란을 끝내기 위해 장군과 군사들이 마지막 바다..노량으로 떠나는 날..
하늘은 더 없이 맑고, 바다는 더 없이 푸르더이다.
단위에서 군사들에게 연설을 하는..장군의 눈빛은 형형하기 그지없고,
지기전 마지막 가장 찬란하고 아름답게 피는 꽃처럼..
모습은 말할수 없이 눈부시고 빛나더이다.

무운을 빕니다..무운을 빕니다. 장군....


-별이초롱-

2005/08/31 12:45
 


 
102회 - 스스로 피 흘려 부르는 희망
104회 - 나의 사랑, 나의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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