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회 - 금신전선 상유십이

땀..

"목숨과 바꿔서라도 조국을 지키고 싶은자..나를 따르라 !!"

이순신장군..당신을 떠올리면 왜 이렇게 눈물부터 나는 것인지
역사속에 놓아 드리고 싶은데..지금은 온전히 놓아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가슴 타 들어가는 아픔이 느껴지기에..
아직도 그 때의 역사가 현재 진행형으로 느껴지기에...
당신의 저 말씀에 벌떡 일어나..당신이 있는 벽파진으로 가야 할 것 같은 착각을
할 만큼 너무도 생생 하기에..말입니다.



불멸을 보면서 나는 한 사람의 마라토너를 보고 있소.
소중한 땀 방울을 흘리며 지칠듯 지칠듯 지치지 않는, 아니 치칠수가 없는..
매회 최고의 기록을 세우면서도 자만하지 않고, 아직도 부족하다 여기며
다가오는 경주마다 성실함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매 경기마다 최고라는 신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 ..지금도 묵묵히 달리는..
그러면서도 은은한 동백의 향기가 나는 한 사람의 마라토너를 보고 있다오.

김명민..
2005년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님의 미소에 웃고, 님의 눈물에 울고, 님의 고난에 아파하고, 님의 승리에 환호하고
님의 지쳐보이는 모습에 안타까워 하니, 김명민..
님은...
드라마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게 아닌,,가슴으로 느끼는 일상이 되게 하였고
마치..우리들의 삶의 일부인 것인양..착각하게 하였소.

험한 물살과 거친 바람을 뚫고 마침내...마지막을 향해 달리는 "불멸함대" 의
최선봉에서 전위군이 되어 빛나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
빛날수 있으나 홀로 빛나지 않고, 주위를 밝히는 재주가 있어
같이 하는 사람들의 수고로움을 소중하게 만드는 사람..
그래서..더욱 빛나는 사람..

자칫....억지스럽고 구호처럼 들릴수 있는 조국에 대한 사랑을 말함에 있어서
..선동가로서가 아닌..마음 깊숙이 느끼지 않으면 안되게 하는 깊고 그윽한 내면의
연기를 신들린 것처럼 보여주고 있는 사람..
연기 잘 한다고 말하기는 입이 아플 정도이고..
이제 님 앞에서 연기를 운운 한다는 것이 송구스러울 지경이오.

님이 흘리는 그 소중한 땀..그리고....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몸이 탈것처럼 익어가는데도 "이순신"이라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를 위해,
억수같이 쏟아지는 땀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들이 할수 있는 가장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연기자들과 제작에 관여하시는 분들..
그 땀이 얼마나 아름답고 값진 것인지..

님들에게..
감사드리며 명예로운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 드리오.

고작 열두척의 함대로

단단히 구축해 놓은 통제영과 좌수영을 내주고, 마땅히 머무를 건물하나 없이 어란진에
군막을 설치하여 숙영을 하고 있는 조선수군 주둔지에 요시라가 찾아왔소.
소문도 빠르지..울 장군님 계시는 줄 어찌알고..여튼 장군님의 인기는 식을줄 모르오.

왜놈 장수들이 장군께 크나큰 호감을 가지고 있는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오죽하면 좌수영에서 가토와 엉거주춤 이상한 포즈로 활을 쏘던 와카자카..
기녀가 주는 술을 받아 마시면서도 장군의 마음이 고분고분 자기한테 넘어오지 않는게
아쉽다 살뜰히 마음을 쓰겠소이까? (<-경고 들어간다. 와키자카,,어여 장군을 잊어라~)
요시라가 온 속셈이야 말 안해도 뻔하오.
조선수군을 심리적으로 위축시켜..아예 전투의지를 꺾어 버리자는 의도가 아니었겠소?


 
매번 장군에게 박살이 나더니 칠천량에서 조선수군을 한 번 이기고는 눈 앞에 뵈는게
없나보오. 장군께 항복을 요구하고 있소.. 항복을 한다면 장군과 휘하 장수들의 안위
뿐 아니라 장군이 원할 경우 일본군 장수가 되는 영예도 주겠다고 하는 구려.
(그게 영예냐? 살인자의 멍에지..)
울 장군..여유만만하게 요시라에게 다가갔소. 몸짓 하나하나에 느껴지는 그 무게감이란..
(헉..요시라 이 자슥,,울 장군 쳐다보는 눈빛 좀 보게..너무 멋있습니다..그런 표정?)
호의는 감사하나 남 걱정 말고, 느들 걱정이나 하라는 장군의 말에,,
이름도 요상한 요시라..어이없고 기막혀 죽을라 하오.

"고작 열두 척의 함대로?" 고작 열두 척의 함대로는 절대 이길수 없다..
그것은 말을 하고 있는 요시라나, 듣고 있는 우리들이나..공감이 가는 말이기도 하오.
그러나..
울 장군..그 같은 말에 기가 팍 죽을줄 알았다면 그건 오산이오.

"그 답은 전장에서 하도록 하지."
더 이상 뭐가 필요할 것이오? 군더더기 없는 장군의 확신에 찬 한 마디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현기증을 느낀 요시라..그대로 깨갱....꼴랑지 내리고 있소.

그랬소.
왜놈들이.. 애지중지 하던 함대를 모두 잃더니 실성을 했다 여길만큼,
고신을 심하게 당해 머리가 어떻게 되었다 생각할 만큼,,그것은 무모한 발언 이었고,
그저 부하들이 동요하여 싸울 의욕을 갖지 못해 전투 자체를 꿈도 못 꿀만큼 열악한
상황임을 극복해 보고자 하는 장군의 호언이고, 호기였을 수도 있소.
그러나,
겁을 집어먹고 동요하는 군사들로 인해 쑥대밭이 되었을 거라 여기는 와키자카의
비웃음과는 딴판으로 (어찌나 화면이 자연스럽게 넘어가던지..편집의 묘미 ^_^*)
장군이 있는 조선 수군 주둔지 어란진 바닷가에서는 절망의 탄식소리 대신
군사들의 웃음소리와 함성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더이다.

언제 저렇게 친했었나 싶은 송군관과 우치적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편을 갈라
기마전놀이를 하고 있었고..(초등학교 운동회때 구경했던 기억이..~~)


 
이를 지켜보는 울 장군님..속은 썩을 지언정 오랫만에 화사한 웃음을 지어 보이고 있소.
흐미..대체 얼마만에 보는 장군님 웃음인지..억만년은 흐른 것 같으오.
군사들의 응원소리에 보태지는 대만의 걸죽한 말들이 뒤섞여 이곳이 전선 12척만을
가지고 있는 절망적인 진중의 모습인가..의심이 들 정도인데..
통제사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나며 당최 이해를 할수 없는 배설이나 김억추에게는
어이없는 장면일수 있으나, 그것은..신병이 반 이상인 군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협동"이라는 덕목을 위해 동료와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장을 먼저 열어주려 했을터...
장군의 뜻깊은 속내를 ...니들이 알기는 아는 것이뇨??



부서지고 낡은 전선 12척의 판옥선과 훈련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군사들..
왜놈들 뿐 아니라 임금과 조정중신들, 심지어 권율까지도 그것은
'고작'과 '겨우'라 칭해지는 보잘것 없고 초라한 군대였소..
그러나 장군에게는 다시 일어설수 있는 전부였고,
조선을 구할 초석.."희망" 이라는 찬란한 여명이었더이다.

격 류 (激 流)

칠천량전투이후 ...
남원성이 함락되어 (신호장군님..ㅠㅠ) 전라도의 육지 방어선은 전주성을 제외하고
모조리 무너졌으며, 적선은 부산포에 있다하나 전라좌수영과 통제영이 제집인양
적들이 머물고 있었으니..가슴 부여잡고 통탄해도 부족한 울 장군..
부하들 앞에서 분기를 누르느라 가슴을 태우시는 구려.


<이미지출처:초심님>

탐망을 해줄 조방장, 물길 전문가, 늘 살뜰히 살림을 도맡아하던 이,
용감하게 돌격하던 이, 아비처럼 군사들을 다독이던 이....그분들이 그립고 그립소.
그 짱짱했던 부하장수들은 다 어디로 가고...할일 많고, 몸 상한 울 장군님..
(조선수군의 훈련을 같이 지켜보던 막강 좌수영 장수들은 다 어디가신게요?ㅠㅠ)
전라도 방어선이 속속 무너지는 상황에서 육지와 연해있는 어란진은 언제 적에게
공격받을지 모르는 위험한 숙영지였음에 제이의 견내량이라 할만한 천혜의 요새를
찾으러 거친 바다에 배를 띄워 권준과 친히 탐망을 하고 있소. ㅠㅠ

"세상에..기적이란 없어."
열두척의 함대로 천여척이 넘는 왜군 함대를 막는 일은 가당치 않음을 장군을 알고
계셨소...그 전력의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지형지물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장군..
책사에게 속내를 보이시는 구려.
그러나,,그것은 꿋꿋하고 냉정하게 책사의 임무를 다하면서도 절망뿐인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권준의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어 놓았으니..지휘소에 있는 서탁을
힘껏 내리친 권준..
전선도 없어, 군량미도 없어, 장수들은 수군경험이 없거나 눈치만 살펴, 군사들은
훈련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신병들이 태반인게... 새삼 원균이 원망스럽고
앞만 보고 달려도 길이 보이지 않으니..
"게다가 이 모든 일을 나워 맡아 척척 처리하던 동료들마저..뿔뿔이 흩어지고
없습니다. 동료들을 달래고, 군사들 앞에서 여유를 가장하는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저 조차도 자신이 없습니다."
잠시 이성을 잃고 정녕..우리에게 희망이 있는지 자신의 상관에게 묻고 있구려.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소..서로의 마음을 알기에 그저 짠한 마음이 들 뿐일진대..



물이 운다 하오. 상처입은 조선처럼 물이 운다하오.
그것도..전투선인 판옥선이 접근조차 못할 정도로 울어두 울어두 참말로 징허게도
운다하오. (지휘소 위에서는 낮, 어부를 만나러 갑판에 내려왔을때는 밤..시공초월?
징허게도 오래 찍으셨는 갑소.)

울돌목..스스로 격류가 되어 흐르는 곳..!!

그 거센 물살에 쳐박혀 오도가도 못하는 전선을 본것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그곳
토박이 어부의 말을 듣고 깊은 생각에 빠지는 장군..
당신의 운명같은 격류가 흐르는 그곳이 당신이 싸워야 할 자리임을 느끼시는 구려.



 
'명 량 ...
순류와 역류가 뒤섞인 채 수 만년을 뒤채여온 그 급물살 위에 나는 서있다.
함대가 순류에 올라탄다 하더라도 마침내 올라탄 것이 아니며
때가 이르면 순류의 함대는 역류속에 거꾸로 쳐 박힐 것이다.
하여 이 바다는 적에게도 나에게도 사지다.
격류앞에 군사들을 내 몰고 그들에게 죽음을 강요할 권리가 내게 있는가?'

영갑과 함께 다시 탐망에 나서
썰물일 때는 접근조차 힘들었던 그곳을 밀물일때는 놋대 한번을 움직이지 않고
돛만 펴면 단숨에 배가 밀려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후 숙영지로 돌아와
다음 싸움 장소는 '울돌목'이 될 것이라 장수들에게 선언하시더이다.
울돌목의 물길이 밀물에서 썰물로 바뀌기 까지 두시진만 잘 버티면 된다..
그러면..우리 조선수군에게..승산이 있다..말씀 하시오.

"(두시진만 잘 버티면)승산이 있단 말씀이어라..잘만 하믄 우덜이 이길수도 있겄다.
그런 말씀이지요, 시방.." - 송희립

"두시진이라구 허셨습니까, 장군. 두시진만 버텨내면 우덜 수군에게 유리허다구요.
맞습니까요? ..한번 혀 봐불죠 어디..격군들 훈련은 지가 책임 지겄습니다." - 영갑

"왜군이 물밀듯이 밀려 들 테니, 화포 장전 시간을 단축하는 훈련을 해야 하겠군요.
그렇지 않겠습니까? 장군"- 이영남

"도선의 우려도 있습니다. 이부사님..내일부터는 단병전을 위한 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 한수

"버티면..버텨 내기만 하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겁니까..
장군..그런 겁니까?" - 우치적

배설, 김억추등...장군과 함께 하지 않았던 장수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안된다 반대를
하지만..장군과 함께 無에서 有를 창조하여 6년을 함께 전장을 누볐던 장수들은..
싸움에 나가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더라오.

"나는 그대들과 군사들..우리 조선수군의 저력을 믿네." 라는 장군의 말씀에..
"됐습니다. 그 말씀이면 충분합니다. 장군과 함께 싸워 우리가 져본 일이 있습니까"
장군과 함께 싸움에 나가 져본일이 없는 그들...
좌수영과 통제영이 적의 손에 넘어가 그들이 머무른 곳은 비록 군막의 숙영지였지만
그들은 아직도..아니..영원히 좌수영 시절의, 통제영 시절의 조선 최강의 정예부대
조선 수군이었고, 조선 수군의 장수들 이었소..ㅠㅠ

"같이 미쳐볼까 합니다"라 했던 전임 장수들 처럼..
명령으로가 아닌 마음으로 장군을 따르게 된 이들은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벽파진으로 숙영지를 옮겨 승리를 위한 고된 훈련에 돌입하더이다.



거센 물살에 나뭇잎처럼 흔들리는 판옥선..
하갑판에서는 격군들이 손에 피투성이가 된 채 노 젓는 훈련에 한창이고,
상갑판에서는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든 상황임에도 화포 장전훈련, 단병전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소..
훈련..또 훈련...12척의 전선, 형편없이 부족한 군사들의 수,
격류에서 싸워 이기기 위해 죽어라 죽어라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고 있는 그들이오.
 

그렇게...훈련을 하고..지쳐 쓰러질 지경으로 배에서 내린 그들 앞에..
흔들리는 판옥선 지휘소에서 굳건히 버티며 군사들을 격려했으나..비틀비틀..
걸음을 무겁게 옮기고, 얼굴은 잿빛이 되어버린 장군의 앞에..
수군을 폐한다는 선조의 교지를 가지고 온 이항복이 서 있었소..

송희립의 말마따나,,나랏님은 참말로 지치지도 않는구려.
뭣 좀 해 볼라치면 어찌 그리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매번 초를 치고 있는지..
바다의 격류에서 싸워야 하는 그들에게..튼튼한 노하나 보태주지 않으면서
수군폐지라는 격류에 휘말리게 하는 나랏님이오.

어찌할 것인가..어떻게 해야 하는가..오랜 심사숙고..에
노장의 얼굴에는 또 다시 깊은 근심과 고뇌가 자리잡고 있소.
육군으로 편입하면, 혹시 패하더라도 당신의 책임은 아닐 것이어서 마음이 편할지
모르나..
칠천량에서 거의 수장된 함대, 해체 되다시피한 조선수군을 겨우 수습하여 일으켜
세웠고, 고된 훈련으로 그들을 단련하여 조선의 안위를 위한 최후의 보루라 여긴
울독목에서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었던 장군은......
육군이 아닌 수군으로써 적을 맞아 싸워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음을 장수들
에게 말씀하시더이다.

그러나 그 결정은.. 장군이 독단적으로도 내릴것도 아니고,
장수들의 갑론을박의 결과도 아닌..군사들의 뜻을 듣겠다 하신 것이었소
"전하와 조정,
그리고 여기 모인 대부분의 장수들마저 승산없는 싸움이라 여기는 그 전장
그 최전선에서 제일 먼저 목숨을 걸어야 할 자들은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외다.."

작은 불꽃 하나가 큰 불을 일으키어.....



"조선 수군은 패배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전멸할 것이며..그러므로 이곳 명량의 바다는
조선 수군의 무덤이 될 것이다. 적이 ..그렇게 믿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아군들도 우리 조선수군의 패배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는 지난 육년간 ..수 많은 전장에 부하들을 세워왔고,,단 한번도 진바 없다.
그는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전장으로 부하들을 이끈 바 없기 때문이다.

허나..이번에는 나 역시 아무것도 자신할 수 없다.
수십 배에 달하는 적과 싸우기에는 우리가 가진 병력이 너무도 일천하며..
또한 우리 조선 수군이 싸워야 할 울돌목의 저 험준한 역류는
왜적보다 더욱 무서운 적이 되어..우리 앞을 가로 막을 것이다..

그럼에도..이 모든 악조건을 모두 안고서라도
나는 그대들과 더불어 전장으로 나아갈 것을 희망한다. 승리에 대한 확신은 없다.
단한명의 전상자도 없이 전장을 벗어나리라 장담할 수도 없다.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약조는 ..
내가 조선수군의 최전선을 지키는 전위군이 되겠다는 그것 뿐이다. 대장선이 가장 먼저
적진으로 진겨할 것이며, 적을 섬멸하지 않는 한..결코 이 바다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살고자 하면,,죽을 것이요..죽고자 하면 살 것이니 ..
목숨과 바꿔서라도 이 조국을 지키고 싶은 자..
나를 따르라 !!"

더 이상 무슨 단어를 더할수 있겠소..?
덧붙인들 오히려 장군의 순결한 마음을 흠짓내는 짓이 될 것이오.
숨이 턱..막혀오는 연설내용과 연기자 김명민의 목소리로 나오는 장군의 마음..
미세한 떨림도, 잠시간의 숨고르기도 허락치 않는 장엄한 이 광경..
'새로운 자유의 탄생'의 메시지를 담은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이 이보다 더 감동적이었을 것이오?

연설이 끝난뒤의 몫은..정적이었소.
검은 하늘과, 바다,,온 자연이 장군의 연설에 숨을 죽일수 밖에 없었으니..
감히 그 누구 한 사람 ..숨 조차 내 쉴수 없었던 것이오.
그런데..
숨 막힐 듯한 정적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탁..탁......"



어디선가 정적을 깨는 소리가 들렸고..
그것은 장군의 연설에 동조하는,,땅위에 발로 설수 없었던 대만이
온 힘을 담은 한손에 돌을 꽉 쥐어 들고 바닥을 치는 소리였으니...

마치 누군가가 자신들의 몸을 꼼짝 못하게 하고 있었던 것처럼 긴장으로 뻣뻣하게
굳어있던 군사들은 그것이 신호라도 되는양..들고 있는 창들로 바닥을 치기 시작했고
드디어는 송희립의 칼이 칼집에서 빠져나와 장군의 뒤를 따를 것이라 날카롭게
외치고 있었소.

탁 탁..계속되는 대만의 작은 몸짓은 ..
멈추지 않는 조선 수군의 회생 이었고..멈출수 없는 조국 사랑이었으며
마침내 큰 불을 일으키어 조국을 구하게 될 작은 불꽃이었고...


 
그 작은 불꽃은 우송, 평산에게 번지고,.그 옆의 군사, 또 그 옆의 군사들에게
번져..끝내는 희망의 함성을 울리게 되더라오.
결코 버릴수 없는 조국, 결코 버릴수 없는 조선의 바다..를 지키려는 희망의 불꽃이
가장 약하고, 가장 천하다 여기는 손에서..피워지고 있더이다.

'신에게는 아직 열 두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
신의 몸이 살아 있는 한 적은 감히 이 바다를 넘보지 못할 것이옵니다.'

-별이초롱-



 
93회 - 아직은 희망을 버릴때가 아니다
95회 -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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